[루키=원석연 기자] LA 레이커스의 후속 대처가 눈부실 지경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가드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LA 레이커스와 2년 9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년 뒤 선수 옵션을 행사해 다시 FA가 될 수 있는 1+1 계약이다. 

브래들리는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 두 팀에서 뛰며 9.9점 2.8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리퍼스에서 출전한 49경기에서는 8.2점 2.7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지만, 멤피스로 이적한 후 14경기에서는 16.1점 3.1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반등에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클리퍼스 시절 33.7%에서 멤피스 이적 후 38.4%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9년 차 가드 브래들리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통산 두 번의 올 디펜시브 팀 이력이 있는 그는 리그 최고의 가드 수비수 중 하나로, 지난 6일 합류한 대니 그린과 함께 백코트 듀오를 이룬다면 레이커스의 앞선 수비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의 연봉이다. 지난 시즌 1,300만 달러 연봉을 수령한 브래들리는 자신의 몸값을 크게 낮췄다. 지난 8일,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하며 모든 샐러리캡을 소진한 상황. 레이커스가 새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은 샐러리캡 예외 조항인 베테랑 미니멈과 룸 익셉션(room exception)뿐이었는데, 브래들리는 룸 익셉션 금액인 연 476만 달러에 맞춰 사인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당초 목표였던 카와이 레너드를 놓쳤지만, 빠르게 플랜 B를 가동하며 로스터를 훌륭하게 채웠다. 드마커스 커즌스(1년 350만 달러), 라존 론도(2년 510만 달러), 알렉스 카루소(2년 550만 달러) 등 쏠쏠한 계약이 많다. 

벤치자원 어떻게 다 이렇게 저렴하게 영입하는 거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