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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보면 엄청나게 유치하지만
본래 서브컬쳐(?) 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유치하지만 그 당시엔 엄청난 감동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

사실 당시 두 사람의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면 지금봐도 마냥 유치하다고 깔 수만은 없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프로레슬링 팬들은 물론이고 성인이면 대체로 프로레슬링이 각본으로 움직인다는 건 어느정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헐크호건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중 하나인 "마초맨" 랜디 새비지, 그리고 그런 랜디 새비지 개인보다도 더 인기가 많았던  랜디 새비지 + 엘리자베스 커플링 (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감정이입도 그만큼 잘됬다고..참고로 이 두 사람은 각본상 커플이고 당시엔 결혼해서 부부가 된 지 시간이 좀 지났었음)

저 당시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헐크호건에게 열폭하고 엘리자베스를 의심하며 열등감 폭발해서 찌질이가 되어 악당이 된 남자친구가 누구보다 자기에게 헌신해왔떤 여자친구를 버리고 (당시 각본상) 천하의 개쌍년(;;) 기믹이었던 셰리와 함께 붙어다니다가 레슬매니아에서 워리어에게 신명나게 얻어터지고 그런 새비지에게 빡친 셰리가 두들겨패자 엘리자베스가 나와서 구해주고..  그런 엘리자베스를 보며 과거를 뉘우치는 장면입니다.



* 저렇게 수많은 관중들을 감동시키고 울게 만든 이 부부는 각본이 아닌 실제로 랜디 새비지의 의처증이 폭발하고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결국 이혼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헐크 호건 부부가 엘리자베스에게 랜디 새비지와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충고를 한 게 결정타가 되었다는 카더라도 있고 랜디 새비지가 실제로 헐크 호건과 사이가 틀어진 걸 넘어 극도로 증오하게 된 것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고.. (물론 더 큰 거는 평생 헐크 호건의 그늘에 가려져 지내야 했던 것였지만..)

참고로 랜디 새비지 - 엘리자베스 부부의 이혼은 저 장면 찍고 2년도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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