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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크루즈선에서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쯤 되면 탑승자 전원을 검사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일본은 여전히 증상이 나와야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선내 상황이 갈수록 악화 되면서, 참다못한 승객들은 언론에 긴급 지원 요청서까지 보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유람선 내 확진 환자가 또 65명 늘었습니다.

70명에서 135명으로 하루 사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일본 전체로는 161명이 됐습니다.

확진 환자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이 다수인 한국 탑승객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일 대사관은 일부 승객이 요청한 의약품을 일본 외무성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만 하면 확진 환자가 대량으로 확인되자 선내에 남은 3천 6백여 명에 대해 전원 검사를 하자는 지적도 나왔지만, 일본은 검사 역량이 부족해 유람선에만 신경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하루 (바이러스 검사) 처리 건수가 일정한 한계가 있고, 지역의 의심 사례를 검사하고 발생 상황을 확인하려면 균형도 염두에 둬야…"

일본 정부는 오늘 추가 확진 환자도 선내 격리조치 이전에 감염된 것이라며 방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람선 선장(선내 방송)]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번에 양성 판정이 나온 분들은 검역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만일 격리 조치 후 감염이 확인된 거라면 방역에 실패한 것이 되고, 격리 기간도 그날부터 다시 14일간 연장될 수 있습니다.

선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견디다 못한 승객들은 의견을 모아 후생노동성 기자단에게 긴급 지원 요청서를 보냈습니다.

승객들은 시트 교환과 실내 청소가 일주일째 안 되고 있다, 또 장기간 격리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정보 제공이 불충분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 방치와 책임 회피 등 유람선 측 대응도 문제 삼았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베이성에 남은 자국민을 추가로 데려오기 위해 이번 주말 이후 5번째 전세기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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