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반찬 같이 먹는 韓 식습관이 코로나 확산 불렀다?
2021.02.2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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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이 음식 통해 타인에게 전파머니투데이는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꼽힌다"고 보도했다. "음식을 각자 덜어먹기보다는 큰 냄비에 끓여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는 식습관이 비말(침방울)이 음식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머니투데이는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인용해 "가족 간 감염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가 하나의 음식을 같이 나눠 먹는 것"이라며 "침을 통해 직접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이외의 근거는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질병관리청, 美 CDC, WHO... 음식 통한 전파 증거 없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음식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본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바이러스가 있는 음식의 포장 용기 표면이나 물체를 만진 후 자신의 입, 코 또는 눈을 만지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물체의 표면에서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나 포장 용기를 통해 확산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냉동 식품 및 농산물 포함)의 섭취 또는 식품 포장 취급으로 인해 COVID-19를 앓을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WHO도 부정적이다. WHO는 "It is highly unlikely that people can contract COVID-19 from food or food packaging."이라고 밝힌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람들이 식품 또는 식품포장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정도가 된다.
이들의 공통적인 근거는 코로나19는 비말 또는 접촉전파가 주된 감염경로이고, 식품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증식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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