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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이동환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트레이드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폴 조지가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웨스트브룩을 둘러싼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대의 대가로 다닐로 갈리나리,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 1라운드 지명권 5장, 1라운드 지명권 교환 권리 2개를 받아왔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본 선택. 

9일에는 제라미 그랜트까지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아오며 덴버로 보냈다. 이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사치세를 크게 절감했다. 하지만 폴 조지에 이어 그랜트까지 떠나보내면서 전력은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 

이제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팀이 됐다. 러셀 웨스트브룩, 스티븐 아담스, 데니스 슈로더 등 나머지 주축 선수들까지 트레이드설이 떠돌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웨스트브룩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SPN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현재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시티 단장과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새 둥지를 찾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향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권 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 웨스트브룩의 바람이다. 

마이애미가 웨스트브룩의 새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지미 버틀러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는 버틀러와 함께 팀을 이끌 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적시장에 나온 대어들이 대부분 새 팀을 정한 상황. 그런데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 블록에 갑자기 올라왔다. 마이애미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관건은 마이애미가 얼마나 많은 대가를 오클라호마시티에 넘길 수 있을 지다. 고란 드라기치, 켈리 올리닉, 디온 웨이터스, 제임스 존슨 등을 묶으면 웨스트브룩의 오는 시즌 연봉(약 3,800만 달러)에 맞는 샐러리를 맞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오클라호마시티가 만족할 만한 유망주 자원 혹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얼마나 더 얹어서 줄 수 있느냐다. 유망주 빅맨 뱀 아데바요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지난 2017년 9월 오클라호마시티와 슈퍼 맥스 연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때문에 잔여 계약이 거대하게 잡혀 있는 상태다. 플레이어 옵션이 걸려 있는 2022-2023시즌을 포함해 향후 4년 간 1억 7,113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옵션 행사 없이 계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웨스트브룩은 마지막 시즌에 4,706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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