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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아웃, 어스 제작진의 신작 앤터벨럼' 입니다.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공포와 스릴러의 그릇에 담아 내는 솜씨가 썩 훌륭합니다.

영화는 남북 전쟁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남부군 주둔 개혁농장의 목화밭에서 목화를 따는 흑인 노예 에이든의 모습과, 서로 소통하지 못하게 하고 주인이 허락했을 때만 말을 하게 하는 등, 그들을 유린하고 학대하는 백인의 대비된 모습을 통해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시각적으로 주제의식을 드러내기 시작하죠. 흠, 이건 익히 봐 왔던 플롯이구나' 하는 느낌도 잠시,,


플레이타임 40분을 넘기면서 배경은 갑자기 현대물로 바뀝니다. 극중 베로니카는 흑인 인권에 대한 책과 미디어를 통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인권 전문가입니다.

아침에 영상통화한 기분 나쁜 여성 엘리자베스' 를 제외하곤 그녀의 생활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죠.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 그녀를 지지하는 사랑하는 남편, 주변에서 그를 응원해 주는 인종구별없는 친구들까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일상을 보내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연회에 참석한 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진 그녀에게 그야말로 기가 막힌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남부군 주둔 하 개혁대농장으로 카메라를 돌리고 그곳의 노예 에이든은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대놓고 어, 이건?? 하는 전개와 앞으로의 반전을 예고합니다.


영상을 보는 관객의 수준을 짐작했을 감독은 더이상 속일 생각없이 마구잡이 직진을 감행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죠.

허를 찌르는 전개와 속시원한 사이다까지 먹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 초반부와 후반부 에이든 탈출 때 등장한 메인테마곡'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반복되며 변주되는 낮은 첼로 소리와 더불어 영상에 맞춰 울리는 웅장한 팀파니' 는 보는 이의 쫄깃한 심장을 함께 둥.둥. 두드려댑니다.

요즘 우리는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합니다. 다름이 비록 익숙하진 않지만 인정하고 포용할 줄 아는 지혜와 지금도 얼마나 미묘한 차별이 공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 앤터벨럼(2020)입니다.


뱀다리.
바로 아래 감상평은 썼지만 리뷰도 남기고 싶어서 정리했어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영화 중 꼭 글로 남기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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