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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하면 지난 2~3월 대구·경북 확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23일부터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한 상황을 거론하며 “환자들 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시행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어디에 계시든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한다”며 “지금의 심각한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방역통제가 늦어질수록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게 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방역관리에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은 배가될 것”이라며 “감염확산이 방역관리망을 넘어서면 의료체계의 부담과 국민들의 피로감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것이야말로 국민들께 일상을 빨리 돌려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협의회의 순차적 업무중단이 이날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된 상황을 언급하며 “주말을 지나 24일이 되면 현장에서의 의료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6일 예고된 태풍과 관련해서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며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26일 제주도를 거쳐 27일에는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많은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정 총리는 “지난번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정보와 행동요령을 국민들께 신속하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11/0003786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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