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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A의 도를 넘는 벨트장사

2020.07.20 04:03

이영준 조회 수:0

WBA(세계복싱협회). 1921년 설립된 미국복싱협회(NBA)를 전신으로 하는 이 기구는 한 때는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던 기구였습니다. WBA 챔피언이면 그게 바로 세계챔피언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이 기구의 벨트장사가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WBA, WBC, IBF, WBO같은 복싱기구들은 세계타이틀매치를 승인해 주는 대가로 승인료 개념의 돈을 받는데 이게 전체 파이트머니 금액의 약 3%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WBA는 같은 체급의 세계타이틀을 막 남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BA  슈퍼라이트급을 봅시다. 이 체급에 WBA 챔피언만 4명입니다. 슈퍼챔피언, 월드챔피언, 인터림챔피언, 그리고 골드챔피언. 물론 각자 명목은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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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현황


슈퍼챔피언은 타 기구(예를 들어 WBC, IBF, 또는 WBO) 벹트도 같이 있는 선수

월드챔피언은 만약 WBA 챔피언이 타 기구 타이틀도 따 내서 슈퍼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되면 그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고 보고 WBA 랭커들 끼리 붙여서 새로 챔피언이 된 선수

인터림챔피언은 수퍼챔피언이나 월드챔피언이 사정이 있어서 정해진 기한에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면 일단 다른 선수들끼리 시합을 붙여서 만들어 주는 챔피언

여기에 최근에 새로 신설된 골드챔피언까지.

복싱팬들도 이 골드챔피언은 무슨 명목으로 주는 챔피언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전수들끼리 타이틀전 한 번씩 할 때마다 WBA는 승인료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권위를 본인들이 스스로 차버리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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