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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의 진실

2020.05.11 07:59

이영준 조회 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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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가 70세가 되자

어머니를 지게에 싣고 집을 나선 한 남자

남자는 어머니를 산속에 버린 것

늙은 부모를 내다 버리는 풍습

우리는 그것을 고려장이라고 불렀다.

고려장은 없었다.

고려장
늙은 부모를 산 채로 내다 버린 고려 시대의 풍습

우리에게 너무나도 달 알려진 단어 고려장

표준국어 대사전 검색
고려장 (高麗葬)
[명사]
1. 예전에 늙고 쇠약한 사람을 구덩이 속에 산 채로 버려두었다가 죽은 뒤에 장사 지냈다는 일.
2. 주로 나이 든 노인을 다른 지역이나 나라 따위에 버려두고 오는 일.
3. 고분이 속되게 이르는 말.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단어 고려장

최근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고려 시대에 고려장이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됨

고려사(高麗史)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고려 시대의 역사서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조선 전기에 편찬된 고려 시대의 역사서

어떤 문헌에서도
고려장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음

고려장이란 말은
언제 처음 나온 것일까?

윌리엄 그린피스
19세기 말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의 동양학자

고려장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책
(운둔의 나라 한국)

운둔의 나라 한국
윌리엄 그리피스가 한국 역사를 영문으로 쓴 책

고려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세한 내용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노인을 산 채로 묻어 버리는 풍습이었다.

그는 과연 고려장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이런 글을 쓴 걸까?

고려장에 대해서 알게 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그리피스

학자들은 그리피스가 조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쓴 글이라고 주장함

그의 책 곳곳에 드러나는 있는 조선에 대한 왜곡된 시선

조선 사람이 밥을 먹을 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더 많이 먹기 위해 입을 딴 데에 쓰면 안 되기 때문
(운둔의 나라 한국)
조선 사람이 밥

입을 벌려 씹고 있는 음식물을 보이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 일이라고 생각해 식사 중에는 말을 하지 않음

조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책을 쓴 그리피스

단 한 번도 조선을
방문한 적이 없었던 그리피스

일본에 머물면서
선교사 활동을 한 그리피스

조선에 대한 것을
일본인에게 들은 것이 전부

출처도 없고 조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외국인이 쓴 책에 등장하는 고려장 이야기가 객관적인 시살이라고 보기 힘들다.
- 학자들의 주장

그런데

이후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는
고려장 관련 이야기를

조선 동화집 1924
전설의 조선 1919

'불효 식자' 부모를 버린 사내라는
제목으로 등장하는 고려장 이야기들

'전설의 조선'의 저자
-일본인 미와 타마키

'조선 동화집'의 발행처
- 조선총독부

일본인이 쓴 책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고려장

그뿐만이 아니다!

두 권의 책에 실린 전설의 유래
- 중국

고려장의 진실 늙은 부모를 내다 버리는 풍습

고려장 이야기의 유래
- 중국 '효자 존'에 실린 원곡 이야기

원곡의 아버지가 연로한 할아버지를 수레에 실어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를 버릴 때 쓰겠다며
수레를 가지고 돌아오는 원곡

이를 본 원곡의 아버지가 다시
할아버지를 모시고 와 잘 봉양한다는 내용

 

고려장 전설 - 지게
원곡 이야기 - 수레

고려장
중국의 전설을 우리나라 것인 양
둔갑시킨 일본에 의해 각인된 것

고려장 등장 시기
-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한 시기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떨어뜨리고
열등감을 주기 위해

조선에 고려장이란
악습이 있었다고 퍼뜨린 것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강탈하기 위해
어떤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일본

우리나라의 순장 풍습을 알고 있었던 일본

무덤 속 물건들을 강탈하기 위해
무덤을 파야겠다고 생각한 것

무덤을 파헤친다는 것
- 죄악시되는 행위

조선인들에게 무덤을 파헤치라고
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

너희 나라에는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부모를 산 채로 묻는 아주 못된 풍습이지

여기 묻힌 사람은
바로 자기 부모를 생매장한 놈이야!

그러니 이 무덤을 파헤쳐도 괜찮단 말이다!

고려장
- 조선인들을 설득할 효과적인 핑계

일본인들의 술수에 의해 파헤쳐진 무덤

일본인들의 술수에 의해 파헤쳐진 무덤
일본인들의 문화재 강탈...

일본인들이 사기(沙器)를
내어가기 위해 파헤쳤다는 고려장

일본인들이 무덤을
파헤치기 쉽게 붙인 이름이었던 것

고려장
일본이 무덤을 도굴하기 위해 퍼뜨린 것

우리 역사 속의 풍습인 것처럼
인식되고 교훈까지 이끌어내고 있었던 것

우리나라의 풍습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 역사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려장의 흔적

만약 고려장이 일본에 의해서
날조된 역사라면

하루빨리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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