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라면 먹을래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로 유명한 봄날은 간다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명대사들을 개그 소재로만 접하다가 실제 작품에서 보게 되니, 생각보다 담백한 대사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네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영화는 녹음실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상우와 강릉 방송국 PD이자 DJ인 은수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라디오 방송에 송출할 사운드를 녹음하기 위해 상우와 은수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나는 봄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은수가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간 상우, 그런 상우를 새벽 바람을 맞으며 기다리던 은수.

그런 시간들까지도 애틋하던 사이였지만, 각자의 사연 속에서 이들의 관계는 끝이 납니다.


상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본다면

이 연애에서 상우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상우는 단순하게 은수를 너무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을 표현했고, 함께할 미래를 이야기했을 뿐인데

은수가 보여주는 반응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은수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본다면

이 연애에서 은수는 말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9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젊은 이혼녀로 살아간다는 것이 만들어내는 어려움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깐요.

다시 결혼한다는 것과 그에 동반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성에게 강요되는 것들, 함께하기에는 확신이 없는 사랑하는 남자의 직업과 미래들....



서로 이해할 수 없고,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음에도

상우와 은수 사이의 대화는 너무 서툴러 보였네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아파했고, 아쉬움에 다시 뒤돌아보지만

버스는 이미 떠났고, 봄날은 이미 지나갔음에 씁쓸하게 웃음짓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4 치나 마츠오카 빨간 비키니 이영준 2020.07.14 0
463 소아과 간호사의 고충 이영준 2020.07.13 0
462 천사 간호사 선임 이영준 2020.07.13 0
461 물대포 맞고 날아간 기자들…"홍콩은 공산당 도시" 이영준 2020.07.13 0
460 “손정우 풀어준 자가 대법관 후보?” 3시간 만에 6만 넘긴 청원 이영준 2020.07.13 0
459 오랜만에 리뷰글인데.... 사라진 시간.. 제 시간도 허무하게 사라졌네요 이영준 2020.07.12 0
458 약간 살집있는거 너무 좋다.. 이영준 2020.07.12 0
457 치나 마츠오카 빨간 비키니 황은빈 2020.07.12 0
456 나는 살아있다 간단 리뷰 이영준 2020.07.12 0
455 중국에 '페스트' 돈다…"사람 간 전염 가능" 이영준 2020.07.12 0
454 사라진 시간 - 스포 이영준 2020.07.11 0
» 스포] 봄날은 간다. 서로 이해할 수 없어 비롯되는 아픔들. 이영준 2020.07.11 0
452 응급 환자 태운 구급차를 막은 택시 기사. 환자는 이송 5시간에 사망. 이영준 2020.07.11 0
451 극한직업 간호사 김호연 2020.07.08 0
450 해변에 놀러 간 콘노 안나 이영준 2020.07.08 0
449 공격적인 빨간치마녀 1장 이영준 2020.07.07 0
448 공격적인 빨간치마녀 1장 이영준 2020.07.06 0
447 실시간 청계천 상황 김호연 2020.07.05 0
446 다시보기가 내려간 이유 김호연 2020.07.05 0
445 인간을 쫓는 8머리의 흉폭한 동물 김호연 2020.07.05 0

login join u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