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휴식 취한 산처럼
2019.02.11 13:49
오랜 휴식 취한 산처럼
이마 톡톡 건드리는
새부리 아래 푸르디 푸른 하늘과
희디 흰 구름 거느리고
오랜 휴식 취하고 난 산처럼
아마도 쉬워지고 싶어서
아마도 풀어 헤치고 싶어서
그 날 바다 가까이 낮은
산언덕에 머물렀듯이
오랜 잠을 자고난 산처럼
오래도록 돌아 앉아
만년 쌓인 흰 눈 아래 묻힌
푸른 용담초랑 못다 한
이야기 나누고 왔나봐
푸르디 푸른 하늘에
희디 흰 구름 거느리고
아마도 쉬어가고 싶어서
아마도 편해지고 싶어서
장마 갠 아침 하늘 아래
서서히 떠오르는 산영처럼
죽장망혜 벗하는 구도자처럼
오랜 휴식 취하고 난 산처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3 | 왔다 가는 건 | 노랑이88 | 2019.02.11 | 0 |
1332 | 모르니 걸어가는 | 노랑이88 | 2019.02.11 | 0 |
» | 오랜 휴식 취한 산처럼 | 노랑이88 | 2019.02.11 | 0 |
1330 | 추억의 광고 옥옥옥~ | 노량진칸트 | 2019.02.11 | 0 |
1329 | 시원한 숲은 | 노랑이88 | 2019.02.08 | 0 |
1328 | 골라내는 손길 | 노랑이88 | 2019.02.08 | 0 |
1327 | 오랜 만에 꿀 맛 | 노랑이88 | 2019.02.08 | 0 |
1326 | 베개 광고.jpg | 노량진칸트 | 2019.02.08 | 0 |
1325 | 비에 젖은 풀잎 노래 | 노랑이88 | 2019.02.07 | 0 |
1324 | 하늘의 뜻 심어 | 노랑이88 | 2019.02.07 | 0 |
1323 | 떨어지는 꽃 봉우리 | 노랑이88 | 2019.02.07 | 0 |
1322 | 푹찍 기스 지워보신분?? | 노량진칸트 | 2019.02.01 | 0 |
1321 | 부끄러움도 잊은 채 | 노랑이88 | 2019.02.01 | 0 |
1320 | 제비꽃의 전설 | 노랑이88 | 2019.02.01 | 0 |
1319 | 먼지같은 존재 | 노랑이88 | 2019.02.01 | 0 |
1318 | 신기한 중국산 냄비 | 노량진칸트 | 2019.01.31 | 0 |
1317 | 맑게 개인 날이면 | 노랑이88 | 2019.01.31 | 0 |
1316 | 젊은 날의 정열도 | 노랑이88 | 2019.01.31 | 0 |
1315 | 새로운 생명의 소리로 | 노랑이88 | 2019.01.31 | 0 |
1314 | 봄볕이 곰살맞게 | 노랑이88 | 2019.01.3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