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 누리길'..文대통령, 눈물 흘리며 모친과 작별
2019.11.03 19:41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영면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눈물..영정은 아들 준용씨가(부산=뉴스1) 박기호 기자,전형민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 강한옥 여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거행된 강 여사 장례미사와 발인 등 마지막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맏상주인 문 대통령은 모친의 장례 마지막까지 빈소를 지켰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 등의 조문이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는 장례미사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 등 유족과 모친의 작별의식인 셈이다. 천주교식 장례 절차 중 핵심적인 부분인 장례미사는 하느님께 고인을 맡긴다는 의미로 가장 엄숙한 예식이다.
문 대통령과 유족들은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모친의 영정과 영구를 앞세우고 성당에 들어섰다.
모친의 영정은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들었고 문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침통한 모습으로 그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성당에 들어서며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을 보자 악수를 하는 등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모친의 영구 바로 옆에 앉은 문 대통령은 모친과의 마지막 이별식을 의식한 듯 입술을 굳게 닫은 채 슬픔을 속으로 삼키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종종 기도를 하면서 모친을 그리는 듯했고 문 대통령의 자녀인 준용씨와 다혜씨 역시 기도를 하면서 조모의 안식을 기원했다.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친 후 신도들이 운구행렬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엄숙하게 거행됐다. 30분 간 이어진 장례미사에선 문 대통령의 '멘토'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송기인 신부가 강론을 했고 참석자들은 기도를 하면서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전도 낭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전에서 문 대통령을 위로하고 모두의 평화를 기원했다. 조전은 낭독 이후 문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강 여사가 과거 천주교 신자들 가정을 섬세하게 챙겼다면서 회고하는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40여 분 간의 장례미사가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운구 예식이 이어졌다. 강 여사의 영정을 든 준용씨를 필두로 고인과 함께 성당을 나온 문 대통령과 유족들은 슬픈 표정으로 고인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문 대통령은 운구차의 문이 닫히자 계속 모친을 응시했고 손가락으로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김 여사는 차량에 타면서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오전 11시22분쯤 문 대통령 모친의 장례 행렬은 장지인 경남 양산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하늘공원에는 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옹의 유골도 안장돼있다. 강 여사는 문 옹의 옆자리에서 영면에 접어든다. 청와대는 조용한 가족장을 원한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장례미사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31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의 운구를 뒤따르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한편, 문 대통령과 모친의 이별을 위로하고자 정치권 및 천주교 신자들이 대거 장례미사에 참여했다.
조문을 정중히 사절했던 문 대통령의 뜻을 따르고자 빈소를 찾지 않았던 이들이 이날 대거 장례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김원기 전 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 전현직 국회 관계자들이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종걸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은 배우자가 대신해 문 대통령과 모친의 이별 장면을 지켜봤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장례미사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과 오거돈 부산시장 역시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2019.10.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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