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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시지 3개에 김치 3~4조각, 건더기가 거의 없는 국.

추석 당일(1일) 저녁, 휴가 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주 격리 중인 육군 제36사단 병사들이 받은 도시락이다. 추석 당일 점심 도시락도 부실하긴 마찬가지였다. 깍두기 두 개와 작게 자른 양배추 두 장과 쌈장, 심지어 밥의 양은 다른 끼니에 비해 적어 보이기까지 하다. 보통 추석이나 설·명절에 군대에서 특식을 배식하지만, 육군 제36사단 병사들이 받은 도시락은 특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군인권센터(아래 센터)가 2일 집단 격리된 병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받은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군 장병 휴가를 원칙적으로 중지하고 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병가 등에 의한 청원휴가만 정상 시행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육군 제36사단에서 휴가 복귀 후 2누 격리기간 동안 제공한 도시락이 너무 엉망이었다"라며 "보통 군대 급식은 반찬 3가지와 국,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과일이 나오는데, 격리 중인 (육군 제36사단) 병사들이 받은 도시락은 처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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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된 병사들의 도시락 군인권센터가 2일 휴가 후 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격리된 병사들이 받은 도시락을 공개했다. 우측 하단은 추석 당일 점심 도시락이다.
ⓒ 군인권센터


센터는 병사들이 받은 도시락의 양과 질이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락의 특성상 해당 병사들은 식사를 더 하고 싶어도 추가 급식이 어렵다. 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격리 인원 식사는 외부 도시락 업체를 통해 따로 구매된 것이 아닌 병사 급식을 도시락통에 담아 별도 배식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전반적인 병사 급식의 질이 2020년 현재에도 이렇게 부실한 것인지도 점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격리된 병사들의 도시락이 2주 내내 부실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센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격리기간인 2주 내내 이렇게 엉망이었을 수도 있고, 혹은 더 심한 수준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또 병사 1인당 급식비가 해마다 올랐지만, 군 급식 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센터는 "병사 1인 기준 1일 3끼 급식비는 해마다 올라서 2017년 기준 7480원에서 올해 8493원으로 13% 가까이 올랐다"라며 "그러나 저렴한 조달 단가 중심의 급식비 산정, 조리 인력 부족 등 군인 급식의 질 담보와 직결된 문제에 대한 접근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http://m.news.nate.com/view/20201002n0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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